책임지는 종단모습 보여준 1년 0
 작성자: 최고관리자  2015-01-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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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1일은 자승스님이 제34대 총무원장에 취임한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취임 1년을 맞았지만 요란스러운 행사를 생략하고 여느 일상과 다름없는 시간을 보냈다. 형식보다는 내용에 충실을 기하는 현 집행부의 기조를 그대로 반영한 1주년이었다.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해 당선 직후 “국민과 우리 사회 나아가 세계 속에 한국불교 위상을 공고히 뿌리내리는 실천과 도약의 시간을 삼겠다”는 약속을 하며 임기 중 실현 과제 몇 가지를 제시했었다. 그 대표적 약속이 교구중심제, 신도시 포교, 대중공의, 신개념 종무행정, 비구니 스님 권익향상, 수행종풍, 총본산 성역화, 재정, 승가복지, 승가교육, 불교문화, 사회적 책임 등이다.

임기 4년 중 이제 1년이 지난 만큼 섣불리 단정할 수 없지만 몇 몇 분야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신도시 포교와 승려복지 분야다. 세종시와 위례신도시에 전법도량 부지를 매입해 신도시 포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했다.

종단 집행부가 나서 신도시 포교를 선도하는 것은 현 집행부가 처음이다. 과거 수많은 신도시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들어섰지만 종단은 뒷짐이었다. 심지어 불교에 배당된 종교 부지도 확보하지 못해 교회 차지가 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집행부가 나서 부지를 매입하고 포교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다.

이번 11월 정기종회에 제출하는 승려복지법 개정안 역시 획기적인 정책이다. 스님들의 건강을 종단이 책임지고 챙기는 의지를 보여주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종단의 가장 큰 숙제였던 ‘승려복지’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사설사암 창건, 개인화, 분쟁 등은 복지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평도 있는 만큼 개정안이 통과되면 종단사에 한 획을 긋는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법인법’도 종단과 법인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유대를 밀접히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정책 기조를 보여준다.

이러한 몇 가지 성과들은 종단 책임성이 강화됐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불교가 들어온 지 1700여년이 흘렀지만 사찰이 종단으로 통합된 역사는 불과 60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종단 질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종단 행정이 아니라 전통적인 관습 문화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종단 역시 스님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의식, 교육, 거주, 의료 등을 책임지지 못하고 스님 개인이나 문중에 맡겨놓아 영향력의 감소를 초래했다. 33대 34대 집행부는 그 전과 달리 ‘책임지는 집행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님들 개인 역량에 의지하던 포교 복지 불사 등을 종단이 책임지고 있다. 내부 과제 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 까지 종단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현안을 챙기는 종단으로 바뀌었다. 규모가 커지고 챙겨야 할 현안이 많은 현대사회에서 종단에게 부여된 역할도 커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1년은 책임지는 종단상을 보여준 해로 평가받을 만 하다.

[불교신문3054호/2014년11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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