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신년기자회견 0
 작성자: 최고관리자  2013-01-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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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함께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신년기자회견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불기2557년 신년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형주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오늘(1월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이웃의 아픔을 나누고 희망을 만들어가는 불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종단은 한국불교가 대승불교의 시대적 면목을 바로 갖추고 국민들 속에서 수행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종무와 사업을 공개했다.

올해도 역시 종단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특화하고, 사회대안은행(마이크로 크레딧)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 또 수도권에 개설된 자살예방센터 활동 강화 청소년 심성프로그램도 운영해나간다. 쌍용차 문제 해결에 앞장섰던 것에 이어 올해는 노동자를 위한 동사섭 법회를 개최하고, 심리치유센터도 설치 운영을 시작한다.

자비 나눔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아프리카 케냐에 학교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의 보존과 가치를 이어온 불교계의 역할도 강조했다. 종단은 지난해 무형문화재 122호로 연등회를 지정한 것에 이어 전통사찰들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전통사찰, 폐사지 활용방안 연구도 시작하며, 16년 계획으로 전국에 산재해 있는 금석문 조사도 착수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와 아픔 나누고

전통문화보존 및 가치 계승

지속적인 종단 쇄신을 통해

불교 스스로 희망 만들 것

총무원장 스님은 또 “지속적인 쇄신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찰운영위원회 및 사찰재정 합리화를 위한 카드사용과 영수증 발급, 종무행정학교 등 1차 쇄신과제를 챙기고, 승가 청규와 선거제도, 법계직무제도, 호법제도, 승가복지 등이 집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구획정 방안을 강구하고, 교구행정 활성화와 종무개선을 진행하고, 주지인사고과제도 확산, 분담금 조정, 토지처분금을 신도시 포교시설 건립에 활용하는 등 성과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날 스님은 용산참사 및 쌍용자동차 구속자들의 특별사면과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교인 과세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용산참사는 총무원장 스님 취임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해결하려 했던 문제다. 스님은 “금년 설날에는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관련 구속자들이 특별사면으로 가족들과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사회적 평등과 정의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이고 분명한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도 “전통적 보시방식을 현대 세무행정과 맞춰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무원장 스님은 33대 집행부 그간의 성과로는 주지인사고과제도 도입, 사찰 토지처분금의 목적사업기금 적립, 승려노후복지제도 시행, 해외특별교구 설립 등이 처음으로 실현된 것을 꼽았다.

또 승가교육제도를 전면 개선하고, 전통문화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자성과 쇄신 결사를 추진한 일, 전통사찰에 방재시스템을 구축한 일, 종단 의례의 한글화 시행 등도 빼놓지 않았다.

총무원장 스님은 “2013년은 33대 집행부의 임기를 마무리 하는 해”라며 “세상과 함께 하며 희망을 만들겠다는 서원을 정해 대승보살처럼 국민을 위해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16일 발표한 '불기2557년 신년 기자회견문' 전문

불기2557년 신년 기자회견문

세상과 함께 하며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불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길, 행복의 길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더불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세상 속에서 구현하기 위해 정진하고 있는 사부대중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2009년 11월 5일 취임하면서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하는 불교’를 발원하고, 제 임기 4년 동안 실행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국불교가 시대적 소임을 다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들이었고, 그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천하는데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 성과로 주지인사고과제도 도입, 사찰 토지처분금의 목적사업기금 적립, 승려노후복지제도 시행, 해외특별교구 설립 등이 처음으로 실현되었습니다.

사회와 역사에 부응하기 위해 승가교육제도를 전면 개선했습니다. 전통문화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자성과 쇄신 결사를 추진한 일, 전통사찰에 방재시스템을 구축한 일, 종단 의례의 한글화 시행 등은 제33대집행부의 의지와 사부대중의 지혜와 원력이 모아진 결과라 할 것입니다.

이제 제33대 집행부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2013년입니다. 올해 종단은 한국불교가 대승불교의 시대적 면목을 바로 갖추고 국민들 속에서 수행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바람으로 “세상과 함께 하며 희망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서원을 정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종단의 각종 종무와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겠습니다.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국민의 삶도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최장 노동시간, 최고의 자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은 고통의 바다에서 중생을 모두 건지겠다는 대승보살의 서원(衆生無邊誓願度)처럼 현재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일을 찾아 행하겠습니다.

실직가장, 장애인,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특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강화해서 사회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회대안은행(마이크로 크레딧)사업을 계속하겠습니다.
힘든 이웃의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 수도권에 개설되어 있는 자살예방센터 활동을 강화하고 청소년 심성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노동자 동사섭 법회를 개최하고 노동자 심리치유센터도 설치 운영을 시작할 것입니다.
자비나눔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아프리카 케냐 지역에 학교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전통문화의 보존·활용을 통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이어가며 그 가치를 새롭게 하는 일을 불교계의 몫으로 기꺼이 감당하겠습니다. 지난해 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연등회와 함께 유·무형 전통문화의 보고인 전통사찰들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불교 전통의례의 한글화도 꾸준히 진행할 것입니다. 올해는 한글천수경을 표준의례로 정해 기본적인 법회 및 기도 등 일상적인 의식은 대부분 한글로 하게 될 것입니다. 전통사찰과 폐사지에 대해 그동안의 조사를 바탕으로 국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활용방안 연구 역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국에 산재해 있는 금석문에 대한 조사도 16년 계획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지속적인 쇄신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종단에 대한 변화요구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한국불교 스스로 희망을 만들고 국민의 시선과 나란히 같은 곳을 바라보며 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지난해 발표한 제1차 쇄신과제를 집행하고 점검하겠습니다. 사찰운영위원회, 사찰 재정 합리화를 위한 카드사용, 영수증 발급, 전문 종무원 양성을 위한 종무행정학교 등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시행되어야 하는 일은 반드시 챙겨 실천하겠습니다.
종단 쇄신위원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승가 청규와 선거제도, 종단제도, 법계직무제도, 호법제도, 승려복지 등의 2차 쇄신안이 완성되면 종도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고 집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쇄신위원회에서 성안하고 있는 총무원장 선거제도, 총림 운영제도, 교구 운영방식 개선 등의 방안에 대해서도 집행부에서 세밀하게 챙기겠습니다.


제33대 집행부가 추진한 사업의 회향을 통해 불교중흥의 씨앗을 틔우겠습니다.

승려복지제도는 바람직한 모델 제시와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튼실해 집니다.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불교가 되기 위해 교구행정 활성화와 종무개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효과적인 전법을 위해 교구획정 방안을 종회와 함께 강구하겠습니다.
주지인사고과제도 확산과 분담금 조정, 토지처분금의 신도시 포교시설 건립 등 그동안의 성과를 더욱 구체화 하겠습니다.
또한 표준 승가교육체계 정착과 분야별 전법단 활동 강화 등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의 목표도 함께 챙기겠습니다.
제33대 집행부의 성과 정리에 머무르지 않고 아쉬운 점 또한 잘 새겨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2013년의 종단운영 계획과 더불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말씀을 더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종교인 과세문제입니다. 사회적 요구와 분위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종회,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의 협의를 바로 시작해 향후 종단의 공식적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수행자인 스님들에게는 임금지급을 전제로 성립하는 고용관계가 없습니다. 정부도 구체적인 절차나 방식을 밝힌 바가 없습니다. 수행 및 교화활동에 따른 전통적 보시방식을 어떻게 현대 세무행정과 맞춰갈 지는 정부와 논의하고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두 번째는 종단이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청해 온 사항입니다. 금년 설날에는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관련 구속자들이 특별 사면으로 가족들과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정부가 앞장서서 화합과 상생의 기운을 북돋아 주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는 사회적 평등과 정의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이고 분명한 대책을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여러분, 사부대중 여러분!

지족(知足)이 제일부(第一富)라 했습니다. 만족함을 알면 그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것입니다. 지혜의 눈을 뜨면 자신이 있는 곳과 나아갈 바를 알아 만족할 수 있으며, 자비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이웃이 보입니다. 모두 함께 의지하며 살아가야 할 소중한 인연들입니다. 계사년 한해 지혜와 자비의 마음으로 정진하면서 참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57(2013)년 1월 16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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