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과 대립 넘어 무차(無遮) 꿈꾸는 동행 0
 작성자: 최고관리자  2016-06-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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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울 구로구 위치한 새터민 자녀 교육시설 삼정학교(구 삼흥학교)를 방문해 간식과 지원금을 전달하고 아이들을 격려했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종교, 정치, 문화, 이념 대립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아름다운동행의 국내외 자비나눔 사업이 활발하다. 그 가운데서도 2011년부터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나눔 사업이 눈길을 끈다.

보증금이 없어 폐교 위기까지 몰렸던 삼정학교를 되살린 것이 대표적이다. 2010년 개교한 삼정학교는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기숙형 대안학교로 평균 50명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육시설이다. 탈북 과정에서 가족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은데다 식량난과 경제난을 겪으며 성장한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에게 삼정학교는 한국어와 영어 등 부족한 과목을 가르침으로써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채 4년도 되지 않아 보증금이 없어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아름다운동행은 임대보증금 마련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2012년 아름다운동행 이사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매달 한번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는 자비나눔 방문으로 인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 아름다운동행은 이를 위해 적극적 모연활동을 펼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스님과 불자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폐교 위기에 처한 삼정학교를 살리기 위한 스님들과 불자들의 마음은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2억원의 임대보증금으로 전달됐다. 이후 삼정학교는 현재까지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채경희 삼정학교 교장은 “당시 폐교 위기까지 몰렸던 학교를 생각하면 아름다운동행에 아직도 고마운 마음 뿐”이라며 “종교와 상관없이 그저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모토로 북한이탈주민에게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주고 선물을 보내오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을 보면 불자인 내가 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설 지원 뿐 아니다. 학교와 취업시장에서 밀려나는 등 보이지 않는 차별에 시달리는 이탈주민 한 명 한 명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8년 전 남한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신발도 없이 학교를 다녀야 했던 북한이탈주민 박아름 양(가명)도 그 가운데 한 명이다. 박 양 또한 여타 다른 이탈주민들처럼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약칭 하나원)에서 3개월 동안 사회적응교육을 받고 정착지원금도 받았지만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연계 단체를 통해 박 양의 사연을 알게 된 아름다운동행은 지난 2014년부터 매달 학비 및 생활 보조금 3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서울 모 사립대학에 재학중인 박 양은 “아름다운동행에서 매달 보내주는 생활비 지원이 없었더라면 학업을 계속해나가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신문3196호/2016년4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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