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RP와 조선종교인협의회

평양회동 후 4년 만에 조우

금강산서 공동성명 발표해

                                                                                       
200여 명의 남북종교인들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금강산에서 공동 모임을 가졌다. 사진은 금강산 등반을 함께한 남북 종교인 대표들.

남북종교인들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인 금강산에서 만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자승스님, KCRP)와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금강산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 모임’을 갖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2011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종교인 공동모임 및 기도회’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종교인 모임에는 남측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7대 종교 수장을 비롯해 150여 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지성스님을 비롯한 50여 명의 대표들이 동참했다. 200여 명의 남북종교인들은 금강산 구룡연과 삼일포 등반, 남북 불교교류의 상징인 신계사 참배, 종교별 상봉 모임 등의 일정을 함께하며 우의를 다졌다.

특히 이번 모임에서 남북종교인들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들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남북종교인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만남으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추동하고 평화와 통일의 활로를 앞장서 열어나갈 것”이라며 “7·4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운동을 적극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남과 북의 종교인들이 더욱 자주 만나고 교류함으로써 연대와 단합을 강화하고 민족의 화해와 남북관계개선을 도모해 통일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CRP는 “이번 모임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작은 경험들이 모여 종교인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희망하는 평화가 우리 주변에 깃들며 크게 자라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봄여름가을의 화려함을 모두 내려놓고 새봄을 잉태한 몸으로 단정히 앉은 금강산처럼 우리도 각자의 삶으로 돌아와 크고 작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KCRP는 지난 13일 우정총국 앞에서 ‘2015 전국종교인화합마당’을 열고 화합과 소통으로 사회 공동선 실현에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했다. 화합마당은 가수 정수라 등 유명인사들의 소장품 경매, 자선 바자회, 문화 공연, 먹거리 마당 등이 열렸으며 바자회 등을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불교신문3154호/2015년11월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