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90% 넘겨…추진위 현판

상임부위원장 혜총스님 위촉

11월 16일 ‘모연의 밤’ 개최

조계사 일대를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및 역사문화관광자원조성 사업이 추진위원회 현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다.

조계종 역사문화관광자원조성사업추진위원회(총본산 성역화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조계종 전법회관 7층에서 추진위원회 현판식을 봉행했다. 이날 현판식은 사무실 이전 및 사업 추진에 따른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성역화 불사의 성공적인 회향을 위한 종단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뤄졌다. 종단 핵심과제인 총본산 성역화 불사는 10ㆍ27법난에 대한 국가 차원의 명예회복사업으로 추진되어 온 사업으로, 지난 2013년 종단과 서울시가 업무협약을 통해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구체화됐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 적정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예산을 확정하는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9월부터 내년까지 조계사 주변 토지매입 절차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판식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성역화 사업은 제33대 총무원장 취임과 동시에 6년 동안 준비해 온 사업”이라며 “(성역화를 위한) 업무적, 행정적인 일이 모두 마무리됐다.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시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추진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및 모연위원장에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을 위촉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위촉장을 수여한 뒤, “성역화 불사를 위한 행정절차가 90%를 넘겼다. 마지막 불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스님께서 노력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혜총스님은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셨다. 상임부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며 “원력과 신심만 있으면 잘 될 것이다.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스님을 잘 모시고 단합된 힘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혜총스님 위촉을 계기로 앞으로 성역화 불사를 위해 종도들의 동참을 유도해 나가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며, 오는 11월16일 서울 AW컨벤션에서 모연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